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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LCK Spring] 1라운드 마무리와 통계

표준라이브러리 2017. 3. 3. 20:01

이번에 새로이 개편하면서 네이버 포스트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글인 "1주차 각 팀 첫인상"을 먼저 보시면 이 글을 보시는데 더 재미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 http://naver.me/5hGiZMbU




3월 3일 6주차 kt vs skt 경기를 끝으로 LCK Spring의 1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마지막 3세트까지 긴 혈전끝에 skt가 승리함으로써, 단독 1위를 차지하게 되었는데요, 아래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가 적용된 순위표와 함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LCK Spring 정규 시즌 순위표 (1라운드 종료. kt vs skt 경기 결과 직후)

순위

팀 명

득실차

비고

1

SKT T1

8

1

+12

 

2

KT 롤스터

7

2

+10

 

3

삼성 갤럭시

6

3

+4

 

4

롱주 게이밍

6

3

+4

주의 2회 누적. 득실차 -1

5

MVP

5

4

+1

 

6

bbq 올리버스

4

5

-1

 

7

아프리카 프릭스

4

5

-2

 

8

ROX 타이거즈

3

6

-5

 

9

진에어 그린윙스

1

8

-11

 

10

콩두 몬스터

1

8

-13

 



# 순항

SKT T1과 KT 롤스터는 대회 전부터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레 강팀으로 분류되었는데요, 그에 걸맞게 정말 신의 경지라고 표현 될만큼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경기 내용을 보여줍니다. 

SKT는 특히 후니의 의외지만 이제는 당연한, 안정적인 모습이 잘 녹아들었고 블랭크라는 분위기 전환 카드가 잘 먹히고 있어 꽤 흡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T는 멤버 한명 한명이 스타 플레이어임에는 분명하지만, 패배한 경기를 돌이켜 보면 서브 멤버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없다는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경기력 자체는 LCK 팀들 중에서는 독보적이기 때문에 2라운드와 특히 포스트 시즌에서의 다전제 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삼성 갤럭시와 롱주 게이밍은 각각 "이길 상대 이기고 질 상대에게 졌다."로 요약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둘 다 무난한 결과를 보여줬지만 그 과정은 조금 다릅니다. 

삼성은 전 시즌부터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엠비션, 룰러, 코어장전이 다소 방전되어 있어서 위태한 모습을 보이는듯 했으나 그 자리를 하루, 스티치, 레이스 선수가 잘 채워주고 있어서 여전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롱주는 안정적으로 하는듯 하면서도 폭발력 있는 슈퍼플레이가 나오거나 반대로 불안하고 답답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마치 기복있는 자신들의 경기력을 최대한 좋은 결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데, 이게 잘 다듬어지면 2라운드 때는 롱주가 더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VP와 bbq 올리버스는 지표상으로 보여지는 흔한 중상위권의 모습이지만, 두 팀 역시 분위기가 다릅니다. 

MVP는 초반에 주춤했던 분위기를 급 반전시켜 자신들 만의 챔피언 픽과 장기인 팀워크로 연승을 챙기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bbq는 패배가 이어지면서 다소 분위기가 침체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무난하고 안정적이게 승점을 확보하고 있기에 2라운드에서 흐름을 타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럴만한 여력이 충분히 있기에 기대가 됩니다.


# 난항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표상으로는 bbq와 같은 위치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는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리빌딩 과정이니 기복을 줄이고 시너지나 좀 나오면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라고 포장할 수 있겠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여 팀을 꾸린것 치고는 아쉬운 경기력과 성적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강팀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포스트 시즌을 가게 된다면 매우 기대가 되는 팀이 아프리카 일것입니다. 


전 아프리카 프릭스가 리뉴얼된 모습인 현 ROX 타이거즈 역시 결과적으로는 현재의 성적이 아쉽습니다. 그간에 여론은 미키에게 집중되어 있어 미키의 기복 해결이 우선처럼 보여지지만, 개인적으로는 린다랑(혹은 샤이)과 성환 선수의 기량이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순위가 상승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무적인것은 IEM에서 린다랑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IEM 이후에 ROX의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2라운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콩두 몬스터는 1라운드 9경기 중에서 1승만을 챙기게 되어, 비관적으로 바라보면 2라운드 때 분발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은 힘들것으로 예측됩니다. 반대로 낙관적인 면은 바로위의 6,7,8위와의 승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승리해가면 중위권 순위싸움은 아직 가능합니다. 진에어와 콩두 충분히 활약할 여지가 있기에 2라운드때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분발했으면 좋겠습니다.





# 통계로 보는 밴픽의 변화


LCK의 밴픽에 등장한 챔피언들 중 밴률과 픽률이 상위랭키에 속하는 챔피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통계가 나왔습니다.



(1라운드 총 108세트에 대한 챔피언 밴픽률)

(그림을 클릭하면 좀 더 상세한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

(밴당한 경우 중에서 먼저 진행되는 밴 과정에서 밴 되었는가(선밴)? 나중에 진행되는 밴 과정에서 밴되었는가(후밴)?)

(그림을 클릭하면 좀 더 상세한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

(밴당한 경우 중에서 레드 진영에서 밴했는가? 블루 진영에서 밴했는가?)

(그림을 클릭하면 좀 더 상세한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

(일정량 픽이 된 챔피언들의 픽률과 픽분포 비율)

(그림을 클릭하면 좀 더 상세한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언급을 안할 수 없는, 스프링 시즌을 호령한 르블랑, 렝가, 카밀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겠습니다. 패치로 인해 픽이 될떄가 종종 나오고 픽으로 가져가도 세트에서 지는 상황이 나오지만, 여전히 밴픽률이 100%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모든 세트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아직까지는 OP챔피언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드 진영에서의 밴 비율이 르블랑 94.23%, 카밀 86.46%, 렝가 84.29%라는 수치를 보이고, 각팀 3개의 밴이 먼저 진행되는 선밴 과정에서도 르블랑 100%, 렝가 100%, 카밀 98.96% (카밀은 딱 한번, 진에어 vs ROX의 2세트 경기에서 3개씩의 밴픽이 끝나고 2차 밴과정에서 밴이됨.)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입니다. 이마저도 7.3패치로 인해 요즘들어 조금 떨어진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패치 전에는 정말 레드에서 르렝카밴에 연속이었던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레드 진영에서 르렝카를 밴할때 블루 진영에서는 주로 어떤것을 밴했을까요? 르블랑, 렝가, 카밀을 제외한 챔피언들에 대해서는 블루 진영에서 밴 비율이 더 높은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밴을 한 챔피언은 말자하 92.54%, 자이라 85.45%, 제이스 84.06%, 카르마 72.73% 등이 있습니다.


레드 진영과 블루 진영에 상관없이 고루 밴된 챔피언들은 바루스(레드 : 57.63%, 블루 : 42.37%), 카직스(레드 : 44%, 블루 : 56%), 신드라(레드 : 45%, 블루 : 55%), 카시오페아(레드 : 41.67%, 블루 : 58.33%), (레드 : 47.22%, 블루 : 52.78%) 등이 있는데요, 특히 이들은 1라운드 후반부에 레드 진영에서의 밴카드로 주로 활용되었는데, 이는 렝가가 필밴 자리에서 내려온것이라 볼 수도 있고, 다른 챔피언들이 조건별 필밴 카드로 쓰이고 있다는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2라운드 부터는 레드 진영에서 밴이 좀 더 다양해지고 블루 진영에서도 좀 더 르렝카 밴이 나올것으로 예측됩니다.


픽이 가장 많이 된 챔피언은 무엇일까요? 마오카이가 64.81%로 가장 높은 픽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레드 진영에서의 픽 비율(54.29%)과 블루 진영에서의 픽 비율(45.71%)이 거의 균등한 가운데 레드에서 픽비율이 조금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블루 진영에서 자신들이 자신있는 픽을 선점했을 때, 레드에서 무난하게 가져올 수 있는 픽으로 마오카이를 먼저 가져오게 되었고, 반대로 레드에서 가져가지 않았을 때, 무난한 탱커 챔피언으로 블루 진영에서 마오카이를 가져간 경우가 많아 이런 통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2라운드에는 어떤 식으로 순위 경쟁이 펼쳐질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2라운드 경기들도 유심히 주목하여 좀 더 재밌고 날카로운 비평과 다채로운 통계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